미·일·러·유럽 우주인 4명…스페이스X 캡슐 타고 지구로 귀환

입력 2024-03-13 13:21   수정 2024-03-13 13:24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마친 우주비행사 4명이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캡슐 '드래곤'을 타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1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ISS에서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드래곤이 이날 오전 5시47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인근 펜서콜라 앞바다에 착수(着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NASA와 스페이스X가 협력한 7번째 ISS 유인 수송 임무 프로젝트인 '크루-7'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이번 임무에는 NASA 소속 이란계 미국인 여성 우주비행사 재스민 모그벨리를 비롯해 유럽우주국(ESA) 소속 덴마크인 안드레아스 모겐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후루카와 사토시,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콘스탄틴 보리소프 등 4개국 우주비행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26일 오전 3시27분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를 통해 ISS로 떠나 197일 동안 우주에 머무르며 약 1억3500만㎞를 비행했다. 우주비행사들은 임무 기간 ISS 유지 보수 활동을 하며, 우주 비행 기간에 따른 인체 반응 관련 연구와 ISS에서 식량 재배 등 수백 가지 실험을 수행했다.


이번 임무에는 각기 다른 국적, 다른 기관 소속의 우주비행사 4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는 와중에도 우주 분야에서는 양국이 협력을 지속했다.

NASA는 2011년 자체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이후 러시아 로켓·우주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민간 우주기업들과 협력해 ISS에 우주비행사들을 보내는 '민간 유인 수송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NASA는 2014년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약 5조5209억원), 26억달러(약 3조4177억원)에 유인 우주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스페이스X가 개발한 드래곤은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시작으로 이날 임무를 마친 '크루-7'에 이어 8번째 유인 수송인 '크루-8' 임무를 수행 중이다.

'크루-8' 임무에는 미국 우주비행사 3명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1명이 참여 중이다. 이들은 '크루-7' 우주비행사들과 교대해 향후 6개월간 ISS에 머물게 된다. 보잉이 개발한 유인 우주캡슐은 오는 5월께 첫 번째 유인 비행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국적을 초월한 승무원들은 우주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가 함께 일할 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NASA 우주비행사 모그벨리도 "(이번 임무는) 우리가 함께 일할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임무에 참여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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